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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겉면에서 전기생산 1조 시장 열린다…"선두 주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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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진 알파에너웍스 대표…"BIPV 시장 주도…매출 1000억 도전"
전기 생산하면서 단열·내풍, 컬러 사용해도 안정성 확보

안현진 알파에너웍스 대표

안현진 알파에너웍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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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송파 타워, 합정동의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 여의도 사학연금 서울회관, 신사역 인근 멀버리힐스… 최근 새로 지은 이 건물들엔 공통점이 하나 있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 설비(BIPV)’가 사용됐다는 점이다. BIPV는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건물 외장재로 전기를 생산하면서 난연, 단열, 내풍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육안으론 이 건물에서 태양광발전 셀(전지)을 찾기 힘들다. 건물의 외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컬러가 적용된 BIPV가 쓰였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건물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건물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일부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할 수 있게 한다. 최근 컬러BIPV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이 시장을 주도하는 알파에너웍스의 경기도 용인 공장을 찾아 안현진 대표의 얘기를 들어봤다.


24일 안 대표는 "컬러를 채택하면 투과율이나 발전량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찾았다"며 "다른 업체 비교했을 때 안정성이 확보돼 있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BIPV는 태양광 발전 효율뿐 아니라 건물의 외장재인 만큼 내구성도 중요하다. 일반 태양광 패널과 달리 건물마다 다른 크기와 컬러가 적용되기 때문에 정교한 ‘커스터마이징’도 필요하다. 기술 경쟁력은 이 시장에서 알파에너웍스가 잇딴 실적을 올리며 주도권을 잡아갈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안 대표는 "건물이 완공된 다음에 매출로 이어지는 사업의 특성상 지금까지의 매출이 아직 크지는 않았지만 시장의 확대에 따라 올해 50억원, 내년엔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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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출신인 안 대표는 2019년 알파에너웍스의 모회사인 알파홀딩스에 합류했다. 2020년 알파에너웍스 대표에 선임돼 용인의 스마트형 신공장 설립 등을 주도했다. BIPV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실제로 이 시장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20년부터 연면적 1000㎡ 이상의 신축, 재건축 또는 증축 공공건축물들은 전력소비량의 2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도록 의무화됐다. 2025년께 민간 건물도 의무화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안 대표는 "건축물이 자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지열, 연료전지 등이 있지만 비용효율성이나 공사 난이도 등을 따졌을 때 지금 적용 가능한 에너지원은 태양광"이라며 "하지만 기존의 방법대로 옥상에 설치하는 태양광 패널로는 전력소비량의 2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했다. BIPV가 거의 유일한 해법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KT 송파 타워의 경우 BIPV를 통해 연간 약 5000만원의 전력요금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2025년에는 1조원 이상으로 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시장 성장에 따라 알파에너웍스는 내년 300억원 매출 목표 달성 이후 매출 1000억원에 도전하고 적절한 시기에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 용인=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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